“옛날은 가는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었다.”
- 이글은 2021년 1월 4일에 작성된 '레트로 타임즈'의 사설입니다. - 작년 여름, 압구정 근처를 운전하며 지나고 있을 때였다. 신호 대기 중이던 바로 내 앞 건널목을 건너는 그녀를 보자, 순간 시간이 정지했다.뒤 차의 거침없는 크락션 소리에 다시 현실 세계로 소환되기 전까지 분명 시간이 멈췄다... 배. 꼽. 티 '배꼽티(Crop top)' 그녀는 이른바 배꼽티를 입고 횡으로 운전자들의 시선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유유히 레드 카펫을 걷는 셀럽처럼 지나갔다. 그리고 그렇게 그녀를 뒤로하며 핸들을 잡은 내 머릿속은 30년 전 그날로 빠르게 돌아갔다. 땀에 젖은 촌스러운 교복을 빨리 벗고 싶은 한여름 고딩의 하굣길, 63-1 버스를 타고 무심코 차창 밖을 내다보았던 토요일 오후를 바로 어제처럼 똑똑히 기..
ㅇㅅㅅㄷ 아저씨
2023. 6. 11. 21:20